윈도우 10은 수많은 팬과 안티를 양산하며 우리의 삶 속에 뿌리 내려가고 있다. 윈도우 10은 이전의 윈도우들과는 달리 각 버전 사이에 가시적인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지 않는 운영체제이다. 윈도우 10의 프로페셔널 버전과 홈 버전 사이에는 이렇다 할 외형적인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다.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프로 버전만의 고급 기능이 직관적으로 확인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여기 소개되는 10가지 팁을 참고하면, 당신의 윈도우 10 프로페셔널 버전을 보다 매끈한 생산성 도구로 바꿀 수 있다. 참고로 여기서 소개하는 팁 가운데 일부는 윈도우 10 홈 에디션은 지원하지 않는다.

1. 비밀 관리자 계정 생성


윈도우 10을 처음 설치하면 사용자 계정 생성을 요구하는 창이 뜬다. 이때 생성한 계정은 자동으로 관리자 권한을 가지게 되는데, 그렇다고 이것이 ‘상위’ 관리자 계정으로 지정되는 것은 아니다. 즉 관리자 계정이라도 특정 작업 수행 시에는 일명 사용자 계정 통제(UAC, User Account Control) 프롬프트가 매번 요구되며, 다른 계정들에 대한 유의미한 관여 권한이 보장되지 않다. 이로 인한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숨겨진’ 관리자 설정을 활성화해야 한다.

사용 중인 윈도우 10 버전에 따라 명령 프롬프트 또는 관리자 도구에서 설정할 수 있다. 가능하다. 시작 메뉴에서 ‘cmd’를 입력하고 ‘명령 프롬프트’ 단축키를 오른쪽 클릭한 후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하기’를 선택한다. 이어 표시되는 창에 ‘net user administrator /active:yes’ 라는 명령어를 입력하자. 관리자 계정은 기본적으로 패스워드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계정에 패스워드를 설정하고 싶다면 프롬프트에서 ‘net user administrator’라는 명령어를 입력해 패스워드를 추가하는 별도의 과정이 필요하다.

윈도우 10 프로페셔널 사용자의 경우 제어판 > 컴퓨터 관리 > 로컬 사용자 및 그룹 섹션에서 같은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 ‘사용자’ 폴더를 펼쳐 관리자 계정을 오른쪽 클릭한 뒤 ‘속성’ 영역에서 ‘사용자 계정 사용 안 함’ 설정을 해지하고 OK를 클릭하자. 이어 관리자 계정을 더블 클릭하고 ‘패스워드 설정’ 옵션을 선택하면 패스워드를 설정할 수 있다. 과정을 모두 마쳤다면 이제는 새로운 관리자의 권한을 이용해 로그인할 수 있다.

2. GPEdit을 이용한 윈도우 업데이트(및 기타 활동) 관리


그룹 정책 편집기(GPEdit.msc)는 윈도우 10 설치와 관련한 다양한 맞춤 설정을 지원하는 강력한 기능이다(프로 버전 이상 지원). 새로 윈도우 10을 설치할 때 가장 일반적으로 설정하는 내용은 업데이트를 다운로드하고 적용하는 방식과 관련된 정책이다.

GPEdit은 실행 대화상자에 ‘gpedit.msc’를 입력해 실행할 수 있다. 명령을 입력하면 로컬 그룹 정책 편집기가 열리는데, 윈도우 업데이트 적용 방식 관리를 위해서는 컴퓨터 설정 > 관리 탬플릿 > 윈도우 구성요소 > 윈도우 업데이트의 경로로 접속해야 한다. 여기에서 사용자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설정은 업데이트 적용 시점에 대한 결정권을 사용자에게 보장하는 ‘자동 다운로드/설치 시 알림’ 옵션이다.

더불어 서드파티가 윈도우 업데이트 인프라스트럭처의 확장 기능처럼 컴퓨터와 대역폭을 소모하는 것 역시 많은 사용자들이 못마땅해 하는 ‘기능’일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한 번의 다운로드만으로 로컬 네트워크 내 다른 컴퓨터들과의 공유를 지원한다는 논리로, 그 의도 자체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사용자는 공유 대상을 로컬 네트워크 상의 컴퓨터들로만 제한할지, 혹은 그 제한을 두지 않을지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로컬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범위를 어디까지로 둘 지의 여부다. 사용자의 PC가 인터넷을 통해 직접 연결되어 있다면, ‘로컬 네트워크’는 ISP를 통해 연결된 모든 컴퓨터로 정의할 수 있을까? 이런 무한한 확장과 그로 인한 속도 저하 문제를 피하기 위해 이 공동 업데이트 기능을 비활성화 할 것을 권장한다. 시작 > 설정 > 업데이트 및 보안의 경로를 통해 비활성화할 수 있다. 여기에서 고급 옵션 > 업데이트 제공 방법 선택을 클릭하면 해당 업데이트 방식을 차단하고 윈도우 업데이트 서버를 통해서만 업데이트를 전달받게 된다.

GPEdit에서는 이 밖에도 다양한 윈도우 환경 관련 고급 맞춤 설정을 지원한다.

3. MSConfig을 활용한 시작 시 병목현상 예방


MSConfig는 윈도우 98 시절부터 존재해온 시스템 설정 도구다. 주 용도는 윈도우 시작 시 어떤 프로세스들이 개시되는지를 조회/조정하는 것이다. 애플리케이션이 설치, 업데이트되면, 윈도우 시작 과정에 새로운 백그라운드 프로세스가 추가되기도 한다. 이 프로세스들은 윈도우의 속도 저하를 야기하는 주요 요인으로, 로딩 목록을 조회해 중요하지 않은 앱을 비활성화하는 것만으로도 하는 병목 현상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

윈도우 시작 시의 프로세스 관리에 더해, MSConfig는 시스템 정보 및 이벤트 열람 창, 모니터링 도구, 그리고 CPU, 메모리, 디스크, 네트워크 사용 조회 창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도구다. MSConfig는 실행 대화상자에 ‘msconfig’를 입력해 실행할 수 있다.

4. DISM을 활용한 윈도우 버전 및 라이선스 관리


일반적인 윈도우 10 사용자에게는 그리 필요치 않은 기능일지 모르지만, 관리자 도구로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기능이다. 이미지 서비스 배치 및 관리 기능인 DISM.exe는 윈도우 10의 강력한 내장 기능으로, 이를 이용해 관리자는 서비스용 가상 디스크나 윈도우 이미지를 올릴 수 있다. DISM은 또한 오프라인 윈도우 이미지 설치, 설정, 제거 과정과 기능 및 패키지 업데이트에도 이용한다.

체적인 용례를 살펴보자. 가장 기초적으로는, 현재 설치된 버전에 맞춰 구동 중인 윈도우 10 운영체제 라이선스를 업데이트하는데 DISM을 사용할 수 있다. 초기에 ‘무료’ 업그레이드를 통해 윈도우를 설치하고 라이선스를 추후 구매한 사용자들에게 특히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DISM을 활용하면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버전을 매치하기 위해 OS를 다시 설치할 필요가 없다.

또한 윈도우 이미지와 관련한 모든 세부사항을 보여주는 로그 기능에 있어서도 DISM은 쓸모 있는 도구다. DISM을 사용해 사용자는 훼손된 윈도우 10 설치를 복구, 수리하는데 이용되는 복구 소스를 생성, 유지할 수 있다.

DISM은 명령줄이나 윈도우 파워셸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5. 윈도우 탐색기 개선을 통한 워크플로우 유연화


파일 탐색기와 관련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개선 작업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메일 등을 통한 파일 공유 과정을 개선한 공유 탭이 대표적인 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이메일 클라이언트를 실행하고 파일을 검색하는 등 일련의 과정을 모두 건너뛰고 공유 버튼 클릭 한 번으로 파일 탐색기 내의 파일을 사전 설정한 이메일 계정에 바로 첨부할 수 있다. 이 공유 탭은 인쇄, 압축, 팩스 발송, 디스크 굽기 등의 작업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자주 이용하는 폴더를 단축키 패널에 고정할 수 있는 ‘빠른 접근’ 역시 주목할만한 신규 기능이다. 사용해본 바에 따르면 이 기능은 매핑된 네트워크 드라이브가 여러 개인 환경에서 특히 유용하다. 원하는 대상 검색을 위해 무수히 스크롤을 내리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빠른 접근 영역은 폴더뿐 아니라 자주 접근하는 파일들을 열람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 파일 탐색기 리본의 경우에는 사용자가 작업 중인 파일 유형을 파악해 사용자가 특정 이미지 파일을 선택하면 사진 도구 목록을 제안하고, EXE 파일을 선택하면 애플리케이션 툴 목록을 보여주는 등 전반적으로 한층 스마트한 도구로 발전했다.

6. 키보드 단축키를 활용한 신속한 내비게이션

WinKey + I : 설정 창 열기
WinKey + A : 경고 창 보기
WinKey + E : 윈도우 탐색기 열기
WinKey + R : 대화상자 열기
WinKey + Enter : 내레이터 열기
WinKey + M : 모든 창 최소화
WinKey + S : 검색 열기
WinKey + Number : 작업 바에 고정된 애플리케이션 실행, 숫자는 좌측 기준 애플리케이션 위치

Ctrl + C, Ctrl + V는 커서가 놓인 텍스트를 복사하고 붙여넣는 새로운 기능이 됐으며, WinKey + X는 메뉴명만으로 이루어진 베어본 시작 메뉴를 열어준다. 그리고 이미 널리 애용 중이겠지만, WinKey 자체는 일반 시작 메뉴를 열어주는 기능을 한다.

7. 가상 데스크톱을 활용한 멀티 태스킹


가상 데스크톱은 파워 유저가 가장 사랑하는 윈도우 10의 기능 가운데 하나다. 그 이름이 설명하듯, 이는 사용자가 복수의 ‘가상’ 데스크톱을 생성하고 이들 사이를 간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서로 무관한 여러 개의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데스크톱에서는 몇 개의 네트워크 모니터링 도구를 띄워놓고, 다른 데스크톱에는 이메일이나 CRM 등 비즈니스 생산성 도구를, 그리고 또 다른 데스크톱에는 소셜 미디어와 풋볼 매니저(FM) 게임 같은 개인적인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


새 가상 데스크톱은 ‘작업 보기’ 아이콘을 클릭해 간단하게 생성할 수 있고, WinKey + Tab 키를 통해서는 작업 보기를 전환할 수 있다. 단축키를 누르면 메인 데스크톱의 모든 활성 애플리케이션들이 작은 썸네일로 정렬되고, 스크린 하단에는 현재 실행중인 테스크톱의 목록이 (데스크탑 1, 데스크탑 2 등으로) 표시된다. 새 데스크톱은 화면에 나타나는 + 아이콘을 클릭해 생성할 수도 있다. 아이콘을 클릭하면 아무 애플리케이션도 실행하지 않은 새 가상 데스크톱이 나타날 것이다.

한 데스크톱에서 실행 중인 애플리케이션을 다른 영역으로 이동하고 싶다면,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드래그해 원하는 위치에 내려놓기만 하면 된다. 시작 메뉴의 경우에는 열려있는 모든 데스크톱 사이에 공유되기 때문에, 데스크톱 3에서 이메일 클라이언트가 실행 중인 상황에서 데스크톱 1을 통해 이메일 클라이언트에 접근할 경우, 새 창이 열리는 것이 아닌 기존에 열려있는 데스크톱 3으로 화면이 자동 전환된다. 열려있는 데스크톱 사이의 전환은 Ctrl + WinKey, 또는 좌우 화살표를 이용한다.

8. 에어로 스냅을 통한 윈도우 정렬


에어로 스냅(Aero Snap)은 데스크톱 윈도우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정렬해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특정 창이 스크린 우측의 절반을 차지하고, 왼쪽 절반에 다른 두 창을 나눠 배치하는 식의 명령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비율은 반드시 절반, 혹은 1/ 4 등으로 고정적이지 않아도 되며, 스크린 좌측 하단에 소셜 미디어나 날씨 앱 등을 작게 띄워두고 나머지 공간에 작업 앱들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등의 방식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기기 유형에 따라 마우스를 상하 좌우로 드래그해 어플리케이션 창을 배치할 수도 있고, WinKey와 방향키를 활용해도 된다. 태블릿의 경우에는 손가락이나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한 보다 직관적인 조작도 지원한다.

9. 엣지 읽기 모드를 활용한 웹 찌꺼기 줄이기


웹 브라우징을 하다 보면 페이지 상의 수많은 찌꺼기들로 인해 피로해지곤 한다. 웹 페이지의 온갖 광고와 영상들은 브라우징 세션을 버벅거리게 하는 주범이기도 하다. 이런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고자 엣지 브라우저는 ‘읽기 모드’라는 기능을 제공한다. 읽기 모드를 적용하면 광고나 짜증나는 클릭 유도 이미지들로부터 해방돼 온라인 기사를 보다 편리하게 열람할 수 있다. 단 파이어폭스의 동일 기능과 마찬가지로, 읽기 모드 이용과 관련해서도 몇 가지 기억할 사항이 존재한다.

우선, 읽기 모드로 전환하기 전 기사의 모든 트래핑이 로드되어 있어야 한다. 둘째로, 웹사이트가 ‘읽기 모드’ 옵션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에는(그런 경우가 꽤 많다) 페이지에 기능을 적용할 수 없다. 읽기 모드의 또 다른 매력은 단순히 기사를 읽을 때뿐 아니라 그것을 인쇄할 때에도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엣지 브라우저가 지원하는 어도비 PDF 리더 기능 역시 상당히 쓸모 있는 보너스다.

10. 수퍼 설정 폴더 생성하기


윈도우 10의 설정 단축키 대부분을 하나의 폴더에 몰아넣는 이스터 에그 기능은 ‘Godmode’ 등의 이름으로 불리며 사용자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사실 이 ‘갓 모드’ 폴더는 윈도우 7 시절부터 있던 기능이지만, 그 존재가 사용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윈도우 10이 처음이다. Godmode 폴더는 데스크톱 혹은 윈도우 탐색기에 새 폴더를 만들고 그 이름을 ‘GodMode.{ED7BA470-8E54-465E-825C-99712043E01C}’로 입력하면 된다.

폴더를 저장하면 이름은 ‘GodMode’로만 표시되고, 그 안에는 제어판의 모든 항목 및 각 카테고리의 서브 항목들이 채워진다. 이때 메인 항목들(관리자 도구, 전원 옵션, 윈도우 방화벽 등)은 이름이 제어판의 그것과 동일하게 생성되지만, 이외 카테고리 하위 항목들의 경우 명칭 변경이 발생하기도 하기에 일부 혼란이 있을 수 있다.